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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류
『세 겹의 물결이 배 안으로 닥쳐 들어와 배가 쪼개지니 선창에 누워있던 사람들은 나올 사이 없이 익사하고, 갑판 위에 있던 몇 사람은 바다로 뛰어내리고, 나머지 사람들은 물결에 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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캘린더
22일은 동지. 1년 중 해가 노루꼬리처럼 가장 짧은 날이다. 우리 조상들은 이날을「아세」라고도 하여 집집마다 팥죽을 쑤어먹고 『한살 더 먹었다』고 했다. 동지에 설을 쇠었던 시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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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주남산을 책에 담는다|사진작가·북 디자이너·출판인 공동작업
『1천년 신라역사의 야외 조각장 경주 남산을 책속에 복원하고 싶다.』 이것은 지난 3년간 경주 남산을 향한 세 전문가의 집념이었다. 사진작가 강운구씨,북 디자이너 정병규씨, 출판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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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판사 문화행사 다양해졌다|출판위주 벗어나 활동영역 넓혀
이제 출판사들은 단지 책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출해 내는 문화체로서 부상하고 있다. 최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출판사들의 문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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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대통령 특별회견 전문
김 국장=우리나라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우리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. 전 대통령=나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저력과 강점에 대해서 각별한 신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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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인의 조급성이 자초한 비극|"값싸고 빠르게"…과시욕과 허영심 버려야
언젠가 어떤 잡지에 「잎이난 후에 꽃이 피었으면」이라는 칼럼을 썼던 기억이 난다. 이상하게도 한국의 꽃들은 잎이 나기도 전에 핀다. 목련이나 개나리, 벚꽃들은 봄이 오기가 무섭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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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원으로 출발…46년간 이바지
박재규 공주사범 대학장이 26일 정년퇴임한다. 1940년 이리공고 촉탁교원부터 시작해 다채로운 교육계 경력을 쌓은 박학장의 46년 교직생활에는 입지부적인 일화들이 많다. 가장 독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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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측이 가능한 인사|최우석(편집국장 대리)
「내셔널」상표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일본의 세계적 전기메이커 송하전기의 사장이 곧 바뀐다. 사장이 바뀐다는 사실보다 그 과정이 훨씬 흥미롭다. 일본이 앞선 것은 VTR나 자동차·반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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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제팀장의 할 일
74년 9월 경제팀 개편 때 태완선 부총리가 물러가고 그 자리를 남덕우 재무장관이 옮겨 앉았는데 남 장관이 재무부 기자실로 이임 인사차 와서는 약간 긴장할 때 나오는 특유의 몸짓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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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통신사의 길을가다한일국교정상화 20년맞아 다시찾아본 문명의 젖줄
검문소로 악명높던 아라이세끼쇼(신거관소)사적지를 뒤로하고 시즈오까행 완행열차를 탔다. 열차는 역마다 몇명씩의 승객을 갈아태우며 옛날 통신사 일행이 걸었던 도오까이도 남쪽을 거의 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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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정말 만날 수 있을까..." 설레는 가슴
두고온 산하와 피붙이를 찾아 남과 북에서 분단의 장벽을 넘은50명의 고힝방문단과 예술공연단. 오가는 사람들의 이산과 재회, 공연단의 얘기들을 모았다. ○…『꼭 35년8개윌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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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5)한일국교정상화 20년맞아 다시찾아본 문명의 젖줄
나고야(명고옥)의 석학 「아사히나·겐슈」(조비나현주)의 전송을 받으며 이른 새벽 쇼오고오인(성고원)을 출발한 신유한공일행은 동쪽으로 걸음을 재촉, 나루미(명해)에서 점심을 들고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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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통신사의 길을가다(22)|장군만 다니는 특설 3개주교를 건너다.|배 수백척.8백여마을 동원. 가설
오오가끼(대원) 에서 통신사 일행의 다음 숙박지였던 나고야(명고애) 까지는 지금의 동해도본선으로 44km다. 급행열차로 35분이 걸린다. 신유한공이 나고야로 갈 때는 새벽에 오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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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병철 삼성회장, 김준성 전 부총리TV대담
이병철 삼성회장(75세)은 28일 KBS-TV「일요방담」프로에서 김준성 은행연합회회장(전부총리)과의 대담을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·기업관·인생관과 일상생활 등을 자세히 밝혔다. K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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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조의상을 원색화보로 소개
조선조의 의상을 원색화보와 해설로 소개하는 2권의 책이 최근 출간되었다. 한국복식사 연구의 제1인자인 석주선 저『의』와 영친왕비 이방자 저『조선왕조 궁중의상』. 2권의 책 모두 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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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인들 속의 「나」
희게 빛나는 작은 동그라미가 스웨터의 털 보푸라기 위에 얹히듯 머물러 있었다. 겨울 햇볕이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온 어느 오후였다. 그 입자에 눈을 가까이 가져가 보았다. 눈 가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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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4179) 제81화 30년대의 문화계(112)
여기서 한가지 특기할 것은 신문관에서『육전소설』을 발간한 것이다. 그 당시 서울의 양가집 부녀자들과 농촌남녀들은『춘향전』을 비롯하여『심청전』『흥부놀부전』『장화홍련 전』『추월색』『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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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 신달자씨 학생·주부 4백60명대상 조사|여성을 가장 감동시키는 낱말은 "사랑"
여성들에게 가장 서정적이고 감동을 주는 낱말은 과연 무엇일까. 10대는 꿈· 파도·바다·촛불을, 20대는 꽃다발·창·별·눈·놀을, 30대는 과수원·달· 강변·추억·네잎클로버를 각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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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「국역고전」이 푸대접 받고 있다
「국역고전」이 널리 읽히지 못하고 있다. 고전이 어렵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정책적 차원에서나 독서운동에서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. 특히 국민학교·중학교·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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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·일 문화교류 "주체성 상실할 우려" "우리민족문화 튼튼
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「한일 문화교류」문제를 놓고 긍정론과 부정론이 맞서고 있다. 긍정론의 입장은 일반적으로 자신감에 근거하고 있다. 이제 우리도 일본과의 교류에서 파생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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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2)"외로울땐 「고향생각」불렀지요"
비바람에 날리고 찢겼던 나의생에 새로운 환희를 안겨준 남편 「야로슬라브·베이체크」-. 사랑하는 그를 만날 수 있었던 북경중앙미술학원시절의 아름다운추억들은 뒤로 돌리고 싶다. 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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『가장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』
「프랑스와즈·사강」의『가장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』가 지난 4월 파리에서 출간된뒤 연속 10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다. 19세때인 54년『슬픔이여 안녕』으로 숱한 화제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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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방자여사소장 이조궁중의상 21벌| 한-영어 컬러 도록 필름화
이방자여사가 소장하고있는 조선조 궁중의상 21벌이 모두 한국말과 영어 해설판이 정들여진 컬러도록으로 담겨지고, 필름화된다. 간단한 일본어와 영어해설이 붙여진 것은 8l년 일본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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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-신납치주범은 김정일
최은희·신상옥납치의 주범은 김일성의 아들로 북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김정일(42) 이었다. 호전적이고 포악한 성격에 호화스럽고 방탕한 사생활로 북괴내부에서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